Air Jordan IX "Johnny Kilroy" by 오렌지킹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리뷰 오렌지킹입니다 :-)

오늘은 에어 조던 정규 넘버링 중에서는 비주류에 속하는 조던9을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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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은 Air Jordan IX "Johnny Kilroy" 입니다.

블랙 누벅 어퍼와, 플래티넘 텀블드 레더(쭈글이 가죽), 플래티넘 미드솔, 블랙 아웃솔, 그리고 붉은 안감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조던9에서 처음 시도 된 스피드 레이싱 (speed-lacing) 시스템...
(...말은 그럴싸하지만 그냥 신발끈을 쭉 잡아 당겼을 때 위에서 아래까지 한번에 꽉 조여지는 간단한 시스템입니다 ㅎㅎ)
그리고 각국의 언어가 쓰인 아웃솔이 특징인 신발이죠. 



오른쪽:
dédié(French): dedicated 헌신적인
fuerza(Spanish): force 힘(포스)
intenso(Italian): intense 강렬한
liberté(French): freedom 자유
anmutig(German): graceful. 우아한

왼쪽:
спорт(Russian): sport 스포츠
uhuru(Swahili): independence 독립
свобода(Russian): freedom 자유
athletisch(German): athletic 운동의/선수 (뭐라 해석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muundaji(Swahili): hope 희망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문으로 '세계', 일어로 '스포츠'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냥 합쳐서 일어로 '세카이 스뽀츠'로 봐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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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조던9과 다른 점이라면, 텅에 Air Jordan 대신 적힌 "쟈니 킬로이"라는 이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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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의 백넘버인 23번 대신 쟈니 킬로이의 4번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ㅎㅎ
가만 보면 기존 조던9 흰/검과 반전 된 듯한 컬러웨이와 재질을 갖고 있습니다.

<air jordan IX>




흠...쟈니 킬로이...4번...킬로이라는 선수의 PE일까요?
그렇다면, 대체 이 쟈니 킬로이는 누구란 말입니까? 

쟈니 킬로이에 대한 설명을 드리려면 조던의 경력 혹은 역사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요.



1993년 10월, 91-92-93 시즌 시카고 불스의 3연패 (3peat)을 달성한 마이클 조던은 돌연 자신의 은퇴를 발표하게 됩니다.
은퇴 발표 3달전, 조던의 아버지가 두명의 십대소년들에게 살해 당하는 비극을 당했기 때문이었죠.



(그 후, 농구계를 떠나 야구선수로 활약을 했으나,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아버지를 잃은 것에 대해 모두가 애도했으나, 
한편으로는 당대...아니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떠나 보냈다는 점을 전세계가 아쉬워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은 여전히 Nike 소속이었죠.

NBA 코트위에서 마이클 조던이 조던9을 신은 모습을 볼 일은 없었으나,
광고에서는 가능했죠 :-)

1994년,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가 함께한 나이키 광고 입니다. 잠시 감상하시죠 ㅎㅎ



실제로 절친이기도한 마이크와 첰(바클리)
광고에서도 티격태격하며 내 신발이 좋네, 내 신발에 에어가 더 들었네 하며 다투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좀 부족했죠.
전세계의 팬들은 마이클 조던의 복귀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나이키는 아래와 같은 광고를 내놓기로 하죠.



"쟈니 킬로이는 누구인가"
영상에서 보셨다 시피, 쟈니 킬로이는 마이클 조던 자신입니다.

시카고 불스에서 4번을 달고 뛰고 있으며, 알란조 모닝, 크리스 멀린, 데이빗 로빈슨, 데니스 로드맨, 크리스 웨버버, 그리고 스파이크 리 감독 등이
'쟈니 킬로이는 마이클 조던 일 것이다'라며 이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흥을 더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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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마 엉덩이를 주차뿔라"...가 아니라 "킬로이 킹왕짱"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죠? ㅎㅎ

광고속에는 시카고 불스의 킬로이 뿐만 아니라,
캘빈 베일리, 폰테이 몬타나, 슬림 젠킨스, 모터보트 존스, 벤틀리 엘리스 등등의 이름으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킬로이를 제외한 5명은 실존 하는 팀이 아닌, Gulls, Mystics 같은 가상의 팀에서 뛰고 있는 설정입니다 ㅎㅎ











광고 자체는 코믹하게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만,
사실 진짜 메세지는 "조던이 계속 농구를 하고 싶어한다"라는 것이었죠.

결국 늦은 94-95 시즌에 농구 황제는 NBA 코트로 복귀 하게 됩니다.


정식 복귀 전, 마이클 조던과 피펜의 자선행사 올스타 게임을 통해 그렇게 그리던 시카고 홈 경기장으로 돌아왔죠. 
코트에 입을 맞추는, 지금 봐도 짠한 장면.

자, 리뷰 보다 이야기가 길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다시 킬로이로 돌아와서!

1994년에 가상의 인물로 탄생한 킬로이 외 5명의 캐릭터는 긴 세월을 거슬러
2012년, 조던9의 6컬러웨이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가장 우측의 킬로이를 중심, 시계 방향으로 쟈니 킬로이캘빈 베일리모터보트 존스벤틀리 엘리스슬림 젠킨스, 그리고 폰테이 몬타나 입니다.
보시다 시피 캘빈 베일리는 레이커스 컬러웨이, 벤틀리 엘리스는 캐브스, 폰테이 몬타나는 닉스의 컬러웨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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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개의 신발 중에서도 대장급인 (ㅎㅎ) 쟈니 킬로이만 실존하는 팀인 시카고 불스에서 뛰고 있는 설정이며,
힐컵에 그의 백넘버인 4번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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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9은 마이클 조던에게는 잊고 싶은 시절의 기억 일지도 모릅니다.
사건, 은퇴, 루머 등등...

그리고 국내에서도 92-93년 NBA, 농구, 슬램덩크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조던8이 미친듯이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조던의 은퇴 후 나온 조던9은 많은 팬들에게 외면을 당했었습니다. (조던9 올리브가 조금 충격이긴 했었죠 ㅎㅎ;;)

단순히 디자인 때문인지, 조던의 은퇴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허라취핏, 심플함과 화려함을 고루 갖춘 디자인, 그리고 날력한 토박스는 에어 조던의 유전자를 확실하게 어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조던9이 비주류로 불리더라도, 
많은 이야기를 가진 굉장히 멋진 농구화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또 말이 길었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멋진 스니커 라이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오렌지킹이었습니다 :-)